이상돈 "중도퇴장 미리 양해구해", 김진애 "기가 막힌다"

입력 2012-04-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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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민주통합당 의원(오른쪽)과 박원석 통합진보당 비례후보(왼쪽)이 5일 국회에서 이상돈 위원 끝장토론 중도퇴장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김진애 의원 트위터)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 중도 퇴장한 것과 관련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야당은 "국민을 우롱한 일"이라며 사과를 촉구했으며 제작진에게도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 위원은 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벽 2시를 넘겨서까지는 곤란하다고 제작진에 미리 양해를 구했다"며 "내가 너무 힘들어서 (퇴장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 전반부가 끝나면 (출연도) 끝나는 걸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tvN 제작진 측도 "이 위원이 토론에 앞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며 방송사고가 아닌 해프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 측에서는 이 같은 해명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김진애 민주통합당 의원과 박원석 통합진보당 비례후보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8시간 밤샘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런데 방송 도중 갑자기 토론장을 퇴장해 참석자와 시청자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퇴장의 이유도 당일 아침일정과 건강상의 이유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위원과 중도퇴장을 사전에 합의했다는 제작진 측에도 해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 위원이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토론이 진행됐다면 제작진이 다른 패널에게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은 "신뢰를 무너뜨리는 방송사고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도 "이 위원의 행동은 무책임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seolhalee는 "차라리 내마음대로당으로 이름을 다시 바꾸고 새로 출발해라"고 지적했다. @blueocean01은 "벌써부터 도망다니는 연습? 많이 해둬라 필요할꺼다"란 재치있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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