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정보기관] 獨, 악명 높은 나치 게슈타포가 효시

입력 2012-04-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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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정보‘BND’·국내 전담‘BfV’로 분리 운영

독일의 비밀정보기관은 나치체제를 강력하게 하기 위한 게슈타포가 효시다.

독일 나치정권시절의 비밀국가경찰(Geheime Staatspolizei) 게슈타포는 1933년 나치 친위대안 내에 창설됐다.

반나치 세력을 탄압하고 유대인을 학살하는 등 나치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기관인 게슈타포는 국가의 위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세력을 정치적 스파이로 몰아 탄압했다.

히틀러의 심복 하인리히 뮐러가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치 반대 뿐 아니라 좌익·지식인·유대인·노동운동가·자유주의자·성직자·집시·동성연애자까지 체포해 강제수용하고 처형하는 악행을 저질렀다.

제 2차 세계대전 때는 폴란드를 침공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설치하고 유대인 등 400만명을 집단 학살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1950년 서독에서 일어났던 우익운동과 사상인 네오나치즘과 공산주의 확산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 독일연방헌법보호청(BfV, Bundesamt fur Verfassungsschutz)을 설립했다.

통일 이후에는 방첩활동에도 관여하는 등 국내 안보를 도맡고 있다.

국방보안국(Militaerische Abschirmdienst, MAD)도 지난 1956년 창설되 방첩활동을 막고 사전에 미리 조사하는 정보기관이다.

BfV가 국내 전담 정보기관인 반면 독일연방정보부(BND, Bundesnachrichtendienst 베엔데)는 독일연방공화국의 유일한 해외전담 정보 기관이다.

BND는 군사·민간 분야의 첩보 정보를 수집해 해외에서 독일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들을 찾아 조기에 경보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미국의 에셜론 계획처럼 전 세계의 통신을 감청하는 시스템을 가동해 세계 각지의 국제적 테러나 조직 범죄, 무기·마약 밀매, 돈세탁, 기술유출 등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가능성을 평가한다.

BND는 지난 2차 세계대전 당시 구서독의 적군파에 대한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동독 국방부’로 시작됐다.

동독 국방부를 이끌고 있던 라인하르트 겔렌(Reinhard Gehlen) 국방군 소장은 당시 비공식적으로 ‘겔렌 조직’을 만들었다.

이후 1956년 4월1일 BND로 변형했고, 서독정부로 옮겼다.

BND가 해외전담 정보기관인 반면 독일연방헌법보호청(BfV, Bundesamt fur Verfassungsschutz)은 국내 정보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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