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원대의 불법대출해준 혐의로 우리은행 전·현직 직원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1350억여원을 부실대출을 한 혐의로 전 우리은행 대출심사역 박모씨(49)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2005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경기도에 위치한 K리조트 업체 측으로부터 36회에 걸쳐 총 2억8500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대출계획을 총괄했던 PF대출팀장 이씨(49)와 PF대출 담당이었던 홍씨(43)도 비리에 가담했다. 박씨와 홍씨는 각각 2억290만원, 5700만원을 받았다. 2500만원을 받아 챙긴 이씨는 다른 비리 사건이 불거지면서 해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도급업체에 용역 대금을 부풀리는 등의 사기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 등)로 K사 회장 김모씨(63)도 구속됐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15일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에 앞서 K사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대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