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10곳 들여다보니 ‘부동층’ 눈에 띄게 줄었다

김정희 여론조작 이후 통합진보 지지도 다시 상승세

4·11 총선 주요 격전지에서 ‘부동층’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투데이가 지난 29~30일 ‘핸백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 주요 격전지 10곳(서울 종로, 중구, 은평을, 영등포을, 강남을, 동대문을, 충북 청주 상당, 세종시, 부산 사상, 북·강서을)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은 평균 11.13%에 불과했다. 선거 초반 부동층이 20%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반대로 해석하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음을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부동층이 적어진 만큼 변수도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거가 종반으로 갈수록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부동층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층은 지역별로 영등포을에서 18.5%로 가장 많았고, 중구 15.9%, 종로 13.5%, 동대문 11.1%, 청주 상당 10.1%, 은평을 9.7%, 강남을 9.3%, 북·강서을 9.2%, 세종시 7.1%, 사상 6.9%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또 한 가지 눈의 띄는 점은 통합진보당의 지지도 반등이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론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곤두박질치던 지지도가 이 공동대표의 사퇴 이후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정당명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10곳의 평균이 6.74%로 은평을(10.0%)과 종로(9.1%), 영등포을(7.3%), 청주 상당(7.2%) 등에서 평균을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별 만 19세 이상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유선(RDD+KT) + 휴대전화를 섞어 ARS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7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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