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박근혜, 네 번째 부산행… “민간인 사찰은 특검 해야”(종합)

입력 2012-04-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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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1일 4·11 총선 지원을 위해 네 번째로 부산을 방문했다.

최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으로 야당의 강력한 공세에 직면한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사상) 후보 등 야권 후보들이 ‘텃밭’인 PK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전날 홍대입구에서 “저에 대해서도 사찰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이어 이날 유세에서 “(민간인 사찰은)특검에 맡겨두고 정치권은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히며 청와대와의 선긋기를 확실히 하는 한편, 정권 심판론의 파편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스스로 심판자 입장을 자처했다.

그는 “국민을 보호하고 힘이 돼 드려야 할 정부가 국민을 사찰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이번에 공개된 문건에 80%가 지난 정권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면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불법사찰을 했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첫 방문지로 박인식(북구갑), 김도읍(북구을) 후보가 각각 공천된 부산 북구를 찾았다.

그는 구포시장에서 진행된 박 후보의 차량유세 현장을 찾아 “아무리 중요한 약속이라도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새누리당은 공약 실명제를 도입해서 약속 하나하나를 비례대표 후보들이 반드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비용 3000만원’ 공약 말 바꾸기로 야당의 공세를 받고 있는 손수조(사상) 후보를 찾아 “사상의 딸 손수조 후보는 처음이라서 실수도 하고 공격도 받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초심은 변함이 없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유세를 마치고 난 박 위원장은 손 후보와 함께 이동하며 “(총선이) 며칠 안 남았는데 힘내라”고 격려했다.

박 위원장은 곧바로 ‘논문 표절’ 의혹으로 흔들리고 있는 문대성(사하) 후보가 유세를 벌이고 있는 사하구 괴정시장도 지원했다. 이 자리에는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무성 의원이 함께했다.

그는 “문대성 후보는 젊고 늠름한 일꾼”이라며 “문 후보가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딸 때, IOC 위원으로 스포츠 외교를 펼칠 때 국민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했나”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감동 당감시장을 찾아 나성린(진구갑), 이헌승(진구을) 후보와 함께 상인들의 표심잡기에 나선 뒤 부산 남구 용호동 LG 메트로시티 사거리 앞에서 진행된 합동 유세 현장을 찾아 김정훈(남구갑), 김희정(연제), 서용교(남구을), 유재중(수영)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부산을 돌며 선거 유세를 펼친 박 위원장은 오후 경남으로 이동해 동상동 김해 전통시장에서 김정권(김해갑), 김태호(김해을) 후보 등과 함께 선거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김정권 후보는) 당에서 사무총장을 맡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분”이라고 말하며 “(김태호 후보는) 경남도지사를 하면서 경남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이후에도 창원, 진주, 거제를 차례로 방문해 지원을 펼쳤다. 그는 전날 13개 지역구를 순회한데 이어 이날도 11개 지역구를 순방하는 등 분(分)단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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