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자청…“노무현정부 자료, 대부분 단순 경찰 정보보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일 민간인 불법사찰의 80%가 노무현정부에서 이뤄졌다는 주장과 관련 “무서운 거짓말”이라며 “참여정부 청와대와 총리실은 공무원들을 불법 사찰한 적이 없고 민간인들을 사찰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반발했다.
문 고문은 이날 경남 김해 연지공원 인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참여정부 청와대와 총리실은 공직자들의 비리나 부패·탈법이나 탈선 등 공직기강 문제에 대해서만 적법한 복무감찰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전 점검이든 사후 체크든 일선 사정기관을 통해 공직기강을 다잡는 일만 했다”며 “파사현정(破邪顯正) 차원에서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핵심은 ‘과연 어느 정부 때 민간인과 공무원들에 대한 불법사찰이 있었느냐’는 것”이라며 “참여정부 때 총리실 조사심의관실 자료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자료 대부분은 단순한 경찰 정보보고”라고 했다.
문 고문은 “핵심은 공직자들의 비리 부패 탈법 탈선 둥 공직기강 관련 복무 감찰 자료라면 그게 전체 자료의 몇 프로든 관계없다”며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 이명박 정부 하에서 법이 정한 틀을 벗어나, 민간인과 공무원들에 대한 불법사찰이 있었다면 단 몇 건이든 중대한 사태”라며 “해서는 안 될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스스로의 범죄행위를 은폐하거나 물타기 하기 위해 참여정부를 끌어들이는 것은 뻔뻔한 일”이라며 “이번에 문제된 자료들은 총 25명 정도로 추정되는 관련 직원 가운데 단 한 명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에 불과한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