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김선경, ‘불후의 명작’악녀 탄생

입력 2012-04-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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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왼쪽)와 김선경
이하늬-김선경 악녀 자매가 탄생해 화제다.

A채널 김치 전문 드라마 ‘불후의 명작’에서 두 여성은 한가지 목적을 이루기위한 한편이지만, 누가 누가 더 ‘나쁜 여자’인가 경쟁이 치열하다.

두 여성은 연합 계략이 성공한다면 시어머니 며느리 관계가 될수 도 있다.

신기한 것은 시청자들은 두 여성을 증오하기보다는 ‘귀여운 악마’로 봐준다는 것이다.

포털사이트에서 ‘불후의 명작’을 검색해 보면 ‘불후의 명작 이하늬’ ‘이하늬 불후의 명작’‘불후의 명작 이하늬 제작보고회’ 등이 관련 검색어로 뜬다. 또 ‘불후의 명작 진미’도 함께 보인다. 그만큼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라는 셈이다.

이하늬는 영주 역을 맡고 있고, 진미는 배우 김선경의 캐릭터이다.

시청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영주와 진미는 둘 다 악녀 캐릭터다. 영주는 금희(박선영), 진미는 산해(임예진)의 맞수다. 산해와 금희는 삼대째설렁탕 네 모녀이고, 진미와 영주는 찬솔식품의 사장과 연구원이다. 삼대째설렁탕은 전통의 맛을 지키며 김치를 담가 손님께 대접하고, 찬솔식품은 김치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대결구도는 김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주와 금희는 성준(한재석)을 사이에 놓고 삼각관계가 무르익고 있고, 산해는 성준의 아버지인 현명(최종환)의 첫사랑인데 진미는 어릴 적 자신이 좋아하는 현명과 친밀한 산해를 질투해 살인누명을 씌웠다.

현재 영주는 성준과, 진미는 부인과 사별한 현명과 결혼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두 사람이 유경재단 가문의 며느리가 되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성준과 현명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갓집 종부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 내려 온 음식비법서 ‘유경음식’을 차지하고 요리명인 집안의 후광을 입어 성공하기 위해서다.

성공을 위해 두 여자는 무엇이든 한다.

영주는 제 발로 차고 떠난 성준에게 돌아와 자신을 다시 받아 달라고 요구한다. 재회를 거부하는 성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가짜 음독자살 계략도 서슴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살인누명을 씌워 산해를 내쫓을 만큼 대범한 진미는 현재도 한쪽으로는 자신을 좋아하는 영주 아버지 돈만의 금력을 이용하고 다른 쪽으로는 현명에게 결혼을 재촉하는 양다리 전법을 구사 중이다.

뻔뻔함과 대범함을 두루 갖춘 두 여자 중 누가 더 ‘고수 악녀’일까. 영주와 진미가 각자의 계획에 성공한다면 두 사람은 장차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된다. 김치 현대화를 위해 의기투합한 찬솔식품의 지위로 보면 사장과 직원이다. 그렇다면 진미가 한 수 위일까?

지난 25일 방송된 4부를 보면, 이하늬가 연기하는 영주가 한 수 위임이 확인된다. 진미를 맡은 김선경은 이하늬표 악녀 영주와의 1:1 맞대결에서 영주의 파워에 눌려 소위 ‘깨갱’했다.

당시 진미는 음독 소동으로 입원해 있는 영주를 병문안 왔다.

영주는 현명과의 결혼을 서두르는 진미를 못마땅해 하며 “돈은 우리 아버지 돈을 쓰면서 마음은 다른 데 주냐”고 따져 물었고 “우리는 한 배를 타기는 했지만, 그건 내 계획에 당신이 도움이 될 때까지만”이라고 못을 박았다. 서슬 퍼런 영주의 독기에 기가 눌린 진미는 슬그머니 병실 밖으로 줄행랑을 쳤다.

‘유경음식’을 반씩 나눠 가질 수는 없는 법. 서로 딴 꿍꿍이를 가진 두 여자의 동지적 연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적으로 돌아선 두 여자의 맞대결은 어떤 모습일지 시청자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드라마 보는 재미와 맛을 키우는 두 악녀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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