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이 정부 출범에 참여한 제가 불법사찰 같은 시대착오적인 일을 끝끝내 막지 못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10년 7월 영포목우회 및 선진국민연대 논란과 관련해 한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보인 사진을 전함져 “그때 ‘내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는지 아느냐’고 통곡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죄송합니다. 할 말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에서 이 정부 초기부터 제기해온 국정농단 세력의 문제를 다시 이야기하는 도중 예전의 권력투쟁론이 나오자 그동안 쌓였던 설움이 폭발했었다”고 소회했다.
한편 정 의원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뛴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치는 등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이상득·이재오 의원과 함께 ‘MB캠프 3대 주주’로 대접 받은 ‘개국공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