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또 다시 부산을 찾았다. 4·11 총선 지원을 위해 2월24일 첫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달 13일과 27일에 이어 벌써 네 번째 부산행이다.
이는 최근 청와대 ‘민간인 사찰’ 문제로 야당의 강력한 공세에 직면한데다 문재인(부산 사상) 민주통합당 후보 등 야권 후보들이 ‘텃밭’인 PK(부산·경남)지역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수도권을 돌며 “지난 정권과 현 정권에서 저를 사찰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청와대와 선을 긋고 사찰 논란의 조기 차단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선거비용 3000만원 공약’ 말 바꾸기 논란으로 흔들리는 손수조(사상) 후보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과 손 후보의 만남은 벌써 세 번째로 항상 이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길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방문당시 공식 일정에 없던 손 후보를 깜짝 방문해 “끝까지 힘내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박 위원장은 첫 공식 행선지로 부산 북구 구포1동의 구포시장을 찾았다. 북구는 박인식(북구갑), 김도읍(북구을) 후보가 각각 공천된 곳이다. 한 측근은 박 위원장이 처음 방문지로 북구를 찾은 것과 관련해 “북구는 부산의 중심”이라며 “경남 양산에 창원, 김해까지 커버하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스스로를 ‘노무현의 막내동생’이라고 칭하는 문성근(부산 북구을) 민주당 후보가 노풍을 일으키고자 나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구포시장에서 진행된 박 후보의 차량유세 현장을 찾아 “아무리 중요한 약속이라도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새누리당은 공약 실명제를 도입해서 약속 하나하나를 비례대표 후보들이 반드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에 대해 “국회에서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소문난 분”이라며 “중앙언론이 18대 국회의원 의정평가에서 가장 일 잘하는 후보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