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킨 불러 버린다?” 퍼거슨, 비에이라에 일침

입력 2012-03-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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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연일 폭탄발언이 이어지며 불꽃을 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설전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참가했다. 그는 맨시티축구발전위원회 이사인 비에이라(36) 비난에 대해 “로이킨을 데려올 수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각) 퍼거슨 감독은 만약 “비에이라가 원한다면 로이킨을 불러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퍼거슨 감독의 발언은 로이킨(41)과 비에이라의 관계를 고려한 것이다. 두 사람은 현역시절 맨유와 아스날의 주장으로 한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라이벌이다.

앞서 28일 비에이라는 최근 은퇴했던 폴 스콜스(38)가 맨유 현역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그는 영국 공영 방송 BBC와의 인터뷰 도중 "은퇴했던 스콜스가 다시 현역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팀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맨유를 비난했다.

또 "맨유는 홈경기(올드트래포드)에서 다른 팀이 얻지 못하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맨유와 풀럼의 경기를 염두한 발언이다. 후반 4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맨유 마이클 캐릭(31)이 저지른 파울이 페널티킥으로 선언되지 않으면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퍼거슨 감독은 우선 "풀럼전에서 운이 따르기는 했지만 대니 머피가 마이클 캐릭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공의 위치가 애매했다"며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역시 수 많은 경기를 치르며 심판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 원정경기가 바로 그렇다"며 "발로텔리가 퇴장을 면했고 우리는 패했다. 나는 아직도 그때를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스콜스의 현역 복귀를 비난한 비에이라를 향해 "아무래도 스콜스가 아니라 로이킨을 데려왔어야 했다"며 "만약 비에이라만 원한다면 나는 킨을 데려올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로이킨과 비에이라의 '터널 충돌 사건'은 지금도 많은 축구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당시 맨유와 아스날이었던 두 선수는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터널 안에서 충돌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경기에서 맨유가 아스날을 4대 2로 제압했고 비에이라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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