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무지향성 제연댐퍼’ 특허 출원

입력 2012-03-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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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초고층 건물 화재시 피난 안정성 확보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했다.

대림산업은 30일 기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방연풍속이 고른 '무지향성 제연댐퍼 (Non-directional Smoke Control Damper)'를 개발해 관련된 특허 2건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제연댐퍼는 건물의 실내 공간과 계단실 사이에 설치돼 실내 공간에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일정한 기압(40 ~ 60 Pa)을 가해 피난로인 계단실로 연기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설비다. 특히 피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재실자들의 안전한 피난 통로를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설비로, 관련법에 따라 일반건물은 11층, 공동주택은 10층 이상일 경우 전층에 설치해야 한다.

기존의 제연댐퍼는 개구부의 방향이 한쪽으로 고정돼 있어 설치 위치, 각도에 따라 기류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로 인해 화재 연기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으며, 특히 피난 통로 출입구의 방향과 제연댐퍼의 상호위치에 따라 성능에 큰 차이를 보여 설계에 있어서도 많은 제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림산업은 화재 발생시 제연댐퍼의 개구부가 돌출돼 사방으로 동일한 압력의 기류를 발생하는 무지향성 제연댐퍼를 개발했다. 무지향성 제연댐퍼는 특정 방향으로 기류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실 내에 일정한 기압을 유지해 연기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 출입구의 위치에 관계없이 설치가 가능해 설계 과정에서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대림산업은 2010년부터 국토해양부가 주관하고 초고층빌딩 시공기술 연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초고층 화재 안전기술 개발'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대림산업 기술개발원 스마트·에코팀 이병석 팀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초고층건물에 발생하는 화재 사고에서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3월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성 실험동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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