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정성훈씨, 로만손 지분 대거 취득 왜

입력 2012-03-29 18:02수정 2012-03-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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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가 로만손 지분을 8% 이상 사들여 2대 주주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정성훈씨는 지분 취득 목적으로 경영 참여 의사를 밝혔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정성훈씨는 지난 2009년 로만손 지분 4.8%를 처음 취득한 후 최근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50만주를 추가로 사들여 총 지분율을 8.57%로 확대했다. 정씨는 개인 지분만 6.46%로 최대 주주인 김기문 회장(25.98%)에 이어 단일주주로는 2대 주주에 올랐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중견 시계제조업체인 로만손은 지난해 매출액이 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9.0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원가 상승과 풋옵션 행사에 따른 신주인수권(BW) 상환 손실 등으로 각각 40.42%, 35.40% 줄어든 58억원과 4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지분 취득 사실이 전해진 뒤 로만손은 8%대까지 올랐다가 3.87% 상승한 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씨는 주식 취득 배경과 관련, “회사가 장기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주얼리의 성장과 가방의 성장이 합쳐진다면 지금의 가치보다 앞으로 2~3년 뒤에는 더 큰 회사가 될 것 같다”고 지분취득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씨는 적대적인 M&A(인수·합병)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로만손의 지분구조를 감안하면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실제 경영 참여를 선언하고 나설 이유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로만손은 김기문 회장(중소기업중앙회회장)과 김기석 대표가 각각 26.89%, 2.65%를 보유하고 있어 대주주 지분율이 29.54%다. 여기에 자사주 10.58%를 포함하면 우호지분이 40%가량돼 적대적 M&A 가능성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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