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서울 구로을, 강요식vs박영선 서로 "내가 일꾼"

입력 2012-03-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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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을은 서울의 낙후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모두 야당이 자리를 차지하며 강북보다도 야권 성향이 강하다.

이번 4·11 총선에는 정치 신인 강요식(50) 새누리당 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박영선(52) 민주통합당 후보가 만났다. 강 후보는 지역 토박이임을 내세우며 새 일꾼이란 점을 부각하는 한편 박 후보는 지난 18대 때의 성과를 제시하며 지역 가치를 높일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강요식 새누리당 후보는 “11년 구로 토박이로 누구보다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구로을 국회의원은 낙하산 인사였다”지적했다. 이어 “구로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지역에 뿌리를 둔 새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가리봉동 재정비 촉진사업을 비롯해 구로를 관통하는 경인철도 지하화 사업, 공구상가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28일 지역 의원들과 함께 지난 15일 발생한 구로시장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지금까지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지역구를 위한 일에 몰입하고 집중하겠다”며 “정치를 통해 시민에게 봉사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후보는 “다들 구로가 천지개벽했다고 한다”며 “지난 4년 동안 구로의 가치를 2배로 올렸다면 앞으로 4년간 구로의 자부심을 2배로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4년간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역이 점차 발전하고 있는 것을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로디지털단지 주변 개발을 성과로 제시하면서 “상주인구만 수십만명인 구로디지털단지 주변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 결과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날 구로역 앞 횡단보도에서 시민들과 아침 인사를 나눴다. 바쁜 출근길에 그냥 지나칠 법도 하지만 명함을 마다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박 후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지만 특히 젊은 층의 지지가 크다”고 했다. 평소에도 민심을 듣기 위해 현장을 찾는다는 박 후보는 “시민에게 한번이라도 더 찾아가 고충을 공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구로디지털단지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만들어 구로를 서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에는 25만여명의 젊은이들이 일하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젊은 인재를 위한 펀드를 조성해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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