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4명 “주5일 수업 부담 커”

입력 2012-03-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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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중 4명은 주5일 수업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자녀 시간낭비 등에 대해 심적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윤선생영어교실에 따르면 학부모 611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3%가 ‘주5일 수업제 시행으로 인해 심적 부담감을 안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심적 부담을 느낀다는 답변은 맞벌이(57.0%)가 외벌이(29.2%)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이는 맞벌이 가정의 경우 자녀와 토요일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사교육기관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심적 부담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로는 ‘사교육비 증가에 따른 부담’(36.2%)이 가장 많았다. 이어 △TV·게임 등으로 자녀의 시간 허비(28.0%) △토요일 내내 자녀를 돌봐야 한다는 부담감(17.9%) △맞벌이 등으로 자녀를 돌봐 줄 보호자 부재(10.2%) 순이었다.

‘앞으로 토요일을 어떻게 보내게 할 것인가(복수응답)’란 질문에는 ‘가족들과 여가활동을 하겠다’가 70.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교에서 실시하는 토요 프로그램 참여(31.9%) △학원 및 과외 활동(24.7%) △집에서 휴식(22.6%) △시·도 교육청 등 지역 주관 토요 프로그램 참여(19.5%) △사회 봉사활동 참여(12.3%) △집에서 혼자 공부(10.3%)가 뒤를 이었다.

외벌이 가정의 경우 ‘가족들과 여가활동을 하겠다’가 90.5%로 주를 이룬 반면 맞벌이는 ‘학원 및 과외를 보내겠다(43.4%)’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주5일 수업제에 대한 개선사항으로는 △지역 내 체육시설 및 도서관 확충(27.7%) △학교·지역교육청 주관 토요 프로그램 확대(27.2%) △수업시수를 줄여 평일 수업에 대한 부담감 축소(20.5%) △맞벌이 자녀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을 위한 위탁시설 확대(13.6%) △주5일 수업제에 따른 정부의 가이드라인 제정(10.6%) 등을 꼽았다.

한편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대해 긍정적(71.8%)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자녀가 예술·레저 등 다양한 분야의 자기개발을 할 수 있어서(47.8%)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44.9%) △봉사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회가 늘어나서(29.4%) △여가산업 활성화로 인한 경제 성장이 기대돼서(14.6%) △수업의 효율성과 학업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서(12.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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