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그룹 임원들이 베트남 호찌민 시에 모여 임원단이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그룹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재계는 이 회장의 방문은 베트남에서 롯데와의 사업과 많은 부문이 겹치면서 현지 사업에 힘을 실어줘 롯데와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볼수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신동빈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쩐득르엉 주석을 만나는 등 현지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롯데는 유통사업 진출의 속도를 높이고 테마파크 등 새로운 사업에도 진출할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롯데리아가 베트남 현지에 100여 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찌민에는 롯데마트도 2곳의 점포를 내놓은 상태다.
CJ 역시 베트남 현지 극장체인을 인수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테마파크 사업 가능성을 타진 중이이며 다른 주력 업종인 식·음료와 외식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베이커리 시장의 라이벌인 SPC그룹이 호찌민에 첫 파리바게뜨 점포를 내면서(29일) CJ가 베트남 시장에서의 우위를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재계의 시각도 있다.
이밖에 이 회장의 부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벌이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명재산 분할 청구소송 때문이다.
CJ그룹이 이맹희 전 회장의 소송 준비에 깊숙하게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점을 이 회장이 베트남 방문을 전후해 해외에서 아버지와 상봉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