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15번에 배치한 이유는…”

입력 2012-03-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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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20일 4ㆍ11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1번으로 고(故)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58)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를 배정했다.

한명숙 대표는 15번에 배치됐으며 ‘통일의 꽃’ 임수경씨는 ‘당선 가능권’인 21번을 받았다. 임씨는 임종석 전 사무총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성동을 지역구 공천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비례대표로 선회했다.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이었던 시인 도종환 씨는 16번에 이름을 올렸고, 구(舊) 시민통합당 인사로 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남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가 10번,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14번에, 최민희 국민의명령 대외협력위원장이 19번에 진입했다.

노동계 인사로는 한정애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이 11번, 김기준 금융노조 위원장이 12번을 받았다.

반면 당 지도부가 상위 순번으로 강력하게 요청한 유재만 변호사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의 경우 명단에서 아예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전주 덕진 지역구에 출마를 포기했던 유종일 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도 결국 탈락했다.

안병욱 공심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순번 발표 이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정 기준의 주안점은 도덕적이고 참신한 인물, 경제민주화에 기여하고 보편적 경제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인물, 남북관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를 15번에 배치한 것과 관련 “한 대표가 이렇게 좋은 자리(당선 가능권)에 배정되는 것에 부담스러워 했다. ‘자리가 부족하면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말했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정치일정 가운데 당대표가 원외에서 지휘하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라고 생각해 비례대표로 모셨다”고 했다.

또 “원래 처음에 말했던 번호가 11번이었지만 새누리당이 먼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11번에 배치했다고 발표해서 그 번호는 피했다”고 밝혔다.

임수경씨 후보 선정에 대해선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논란이 됐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선정된 분들의 면면을 살펴 21번으로 배정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유재만 변호사 탈락에 대해 “검찰 개혁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주변의 지지를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의견의 공심위원들 간 의견이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일(21일) 오후 공천장 수여식을 마친 뒤 곧바로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민주당 4ㆍ11총선 비례대표 명단

1번 전순옥(58ㆍ여ㆍ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

2번 최동익(50ㆍ한국시각장애인연합 회장)

3번 은수미(49ㆍ여ㆍ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4번 홍종학(53ㆍ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5번 진선미(44ㆍ여ㆍ민변 여성인권위 위원장)

6번 김용익(59ㆍ민주당 보편적복지특별위원장)

7번 배재정(45ㆍ여ㆍ前 부산일보 기자)

8번 백군기(62ㆍ특전사령부 사령관)

9번 남윤인순(53ㆍ여ㆍ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10번 김광진(30ㆍ순천 YMCA 재정이사)

11번 한정애(47ㆍ여ㆍ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12번 김기준(54ㆍ금융노조 위원장)

13번 장하나(34ㆍ여ㆍ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

14번 김기식(47ㆍ참여연대 사무처장)

15번 한명숙(69ㆍ여ㆍ민주통합당 대표)

16번 도종환(59ㆍ시인)

17번 김현(46ㆍ여ㆍ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

18번 진성준(44ㆍ민주당 전략기획국장)

19번 최민희(51ㆍ여ㆍ전 국민의명령 대외협력위원장)

20번 홍의락(57ㆍ경북참여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

21번 임수경(43ㆍ여ㆍ방송위원회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

22번 신문식(56ㆍ전 민주당 조직부총장)

23번 문명순(49ㆍ여ㆍ금융경제연구소 상임이사)

24번 김헌태(45ㆍ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25번 조경애(49ㆍ여ㆍ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26번 김좌관(52ㆍ부산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

27번 정은혜(28ㆍ여ㆍ연세대학원 정치학과 재학)

28번 안상현(29ㆍ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센터 연구원)

29번 김경자(50ㆍ여ㆍ전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30번 이재화(48ㆍ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

31번 송옥주(여ㆍ민주당 교육연수국장)

32번 김영술(변호사)

33번 정지영(여ㆍ민주당 대변인실 국장)

34번 정성표(민주정책연구원 상근 부위원장)

35번 김재수(여ㆍ민주당 생활정치국 국장)

36번 유성훈(민주당 사무부총장)

37번 정춘생(여ㆍ민주당 여성국 국장)

38번 권혁기(민주당 대변인실장)

39번 후보사퇴

40번 서정도(대전시당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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