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독자 800만명 육박…연 150조 피해

입력 2012-03-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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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800여만명이 도박 인터넷 알코올 등 각종 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발족한 한국중독예방국민운동본부는 13일 국회에서 국무총리실, 한국정보화진흥원,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도박 230만명, 인터넷 170만명, 알코올 160만명, 약물 150만명, 게임 80만명 등 국내 중독자 수가 모두 800여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독자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가족들의 수를 합하면 국민의 50%가 중독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중독 탓에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피해는 매년 15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도박으로 78조원, 알코올로 21조원, 불법도박으로 53조원, 흡연으로 2조6000억~3조2000억원 등이다. 최근에는 축구와 배구까지 배팅도박이 침투해 승부조작까지 이뤄져 감독이 자살하고 선수가 구속되는 실정이다.

청소년도 인터넷이나 게임중독의 피해가 발생해 왕따나 학교폭력으로 이어져 중독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써 중독은 병이고 평생에 걸쳐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라며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중독예방국민운동본부 조현섭 총재는 “모든 중독자와 그 가족은 물론 중독전문가 등이 참여해 발족했다”며 “중독의 피해와 부작용을 알리면서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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