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진보성향 언론 리베라시옹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를 비교해 주목을 끌고 있다.
리베라시옹은 “한국에서 ‘철의 여인’ 2명이 대결하고 있다”며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박 위원장과 한 대표가 선거운동을 주도하는 것은 한국 사회가 시간을 두고 서서히 겪어온 변화를 상징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정치판도를 30년 전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에 아직도 남녀간 임금 차별이 존재하고 여성 정치 참여도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리베라시옹은 “박 위원장과 한 대표 간에 한 가지 분명히 다른 점은 박 위원장이 전형적인 한국 여성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박 위원장이 한국에서는 드물게 결혼하지 않은 여성으로 남편에 얽매여 있지 않다”는 한 사회학과 교수의 말을 전했다.
신문은 분열된 당의 중심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보여줘야 하는 한명숙 대표에 대해 상당히 급진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를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베라시옹은 이어 “이들 두 여성 대표가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이 여성 정치인의 덕목으로 언급한 ‘부드러움’이나 ‘타협 능력’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