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그리스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3차 구제금융으로 가나(종합)

입력 2012-02-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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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교환 원인...융커 유로그룹 의장 “3차 구제금융 배제할 수 없다”

그리스를 둘러싼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했다.

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CC’에서 한 단계 강등한 뒤 민간채권단과의 국채 교환 손실분담(PSI)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그리스가 국채 교환에 법적 효율성을 가진 집단행동조항(CACs)을 마련한 것은 앞서 합의했던 자발적 국채 교환의 조건을 벗어난다”면서 “이는 그리스가 채무 재구성에 어려움을 보일 것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민간채권단과의 PSI 협상을 통해 총 2000억유로 부채 중 1070억유로를 탕감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S&P의 결정은 이미 앞서 예고된 것으로 이로 인한 타격은 예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은 은행 부문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지난 21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전체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S&P는 수년 간 그리스의 채무부담은 상당할 것이라며 2차 구제금융 지원이 시행되더라도 민간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또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다.

S&P는 EFSF 채권국의 신용 악화를 상쇄하기에는 신용 강화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주요 정책당국자들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알-자지라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3차 구제금융과 관련 “3차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미리 추정해서는 않되지만 이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참여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민간 부문 대표들이 그리스에서 발을 빼지는 않을 것이라며 2차 구제금융 이후 그리스가 파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 의회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가결했다.

독일 연방하원은 이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96표, 반대 90표 등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표결 직전 그리스 구제안이 100%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구제안 부결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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