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감 분석]투신권은 시장을 역행한다

입력 2012-02-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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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장은 예상과 달리 1.42%의 비교적 큰 조정을 받았다. 유가의 급등에 따른 우려감으로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강한 선물 매도를 내놓으며 베이시스가 약화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이와 더불어 현물시장에서 또한 매물을 내놓으며 시장이 조정받았다. 원래 주 중반까지 상승 후 조정을 예상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내일 장 중반까지 추가 조정을 받은 후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혹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상승 그림을 전망한다.

장 초반 선물을 무섭게 매도하던 외국인은 장 막판 그 수량을 3000계약 가까이 줄였고 현물시장에서 또한 매도금액을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이들이 선물을 매도한 이유는 유가의 급등에 따른 헤지성 포지션과 시장이 쉼없이 상승한 데 따른 템포조절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코스피지수 하락의 주체는 투신권이다. 이들은 계속 시장에 역행하는 거래를 하고 있다. 투신의 매도에 대한 답변은 늘 같다. 시장이 상승할 땐 환매에 따른 매도이고 시장이 하락할 땐 리스크 관리를 위한 현금 확보라고 한다. 이들은 펀드를 투자가 아닌 트레이딩의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이해할 수 없는 매매형태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국내 투신권의 움직임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

오늘 지수가 많이 하락한 종목은 자동차 대표주와 화학 대표주 중 정유주였다. 기관이 이와 관련한 종목을 대거 팔아치우며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오히려 이런 조정을 기다리고 있다. 너무나도 좋은 종목을 투신이 시장과 관계없이 매도하고 있으므로 현 국내시장의 매수 주체인 외국인들은 아래에 물량을 받쳐놓으며 보다 싼 가격에 이 종목들을 매수할 수 있다. 외국인은 이미 큰 그림을 그리고 시장에 진입했다. 짧게 치고 나갈 스탠스가 아니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다.

최근 투신은 연일 수천억원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이러한 뇌동매매에 동참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주식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며 현명한 판단을 내릴 분석능력을 갖추고 있다. 투신권의 이런 무책임한 매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뇌동매매에 참여해선 안 된다.

지수는 2차적으로 1974P에 매우 강한 지지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일목균형표의 기준선과 60주봉 그리고 코스피 주간차트의 구름대 상단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칼럼을 통해 일간차트의 전환선을 이탈한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여러번 언급했다.

지난 주 이미 전환선은 이탈한 상태이며 금일은 주봉상 5주 이동평균선도 이탈 마감했다. 1974P까지의 추가 조정을 열어두고 이 부근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을 시 금일 하락이 컸던 정유주 등 경기 민감주로의 단기 매수 접근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지수의 단기 랠리 목표 파동치는 아직 남아있다. 겁먹지 않아도 되는 구간이다.

외국인의 자금은 이미 국내 시장에 많이 들어와있다.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어떻게든 시장이 상승해야 이들 또한 수익이 날 것이다. 대형 돌발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외국인의 자금은 그리 쉽게 국내시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투신권의 매물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시장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개이미 대부분 그런 능력을 지니고 있다. 외국인이 그리고 있는 국내시장의 큰 그림에 동참한다면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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