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기관과 대학에 동시에 소속돼 전임으로 근무할 수 있는 ‘학연교수’ 제도가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려대학교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KIST본원에서 KU-KIST 스쿨 설립 및 학연교수 제도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대학과 연구기관 간의 책임자급 인력을 두 기관에 중복 소속시켜 전임급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첫 사례다.
KIST와 고려대는 상호 강점분야의 연구책임자급 인력에게 각 기관의 전임연구원 및 전임교원 권한을 모두 주고 융복합 공동연구와 인력양성을 추진하게 된다.
또 이번 학연교수 제도를 바탕으로 석박사 과정인 ‘KU-KIST School’도 설립해 IT-NS(Informaion Tech-Nano Science), Bio-Med(Biology-Medical), 그린 테크놀로지 등 3가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학연교수는 모두 30~40명 정도이며 운영 예산은 두 기관 매칭펀드로 연간 2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앞으로 구체적인 연구 주제가 정해지면 거기에 맞는 공동연구비도 추가로 배정된다.
문길주 KIST 원장은 “학연교수 제도 운영은 KIST와 고려대 양 기관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연구소-대학간 협력의 롤 모델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고려대 총장은 “국내 과학기술의 역사 속에서 항상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온 양 기관이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융합연구와 명품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이번 협약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