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카드 승인 실적의 증가세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시불·할부 구매 등 국내 카드 승인실적은 총 40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2%(4조1000억원) 증가한 금액이지만 증가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2010년 1월과 지난해 1월의 결제액 증가율은 각각 20.2%, 23.1%를 기록했다.
여신협회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카드 승인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민간 소비 동향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주는 음식점,주유소, 인터넷 쇼핑 등 대부분의 업종은 전월 대비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음식점 업종은 19.3%, 주유소는 9.1%, 인터넷 쇼핑은 11.7%나 결제액이 줄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전월대비 감소 원인은 12월 연말 특수로 인한 기저효과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카드사의 자산증가 억제 노력에 따른 것"이라며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 카드사 자산억제 노력, 경제성장 둔화와 소비위축 등으로 실적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