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전 의원이 27일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과정에 대해 “4년 전의 정치 보복적이고 편파적인 공천학살이 또다시 반복해서 이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인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이대로 괜찮나’라는 글을 올리고 “정체불명의 비상대책위원회 사람들과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공심위 사람들이 정통 보수정당의 정강정책은 물론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서 무소불위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새누리당은 특정인의, 특정인에 의한, 특정인을 위한 정당으로 사당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책임정당임을 포기하고 야당이 벌이고 있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편승에 그 2중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지금 여야가 벌이는 포퓰리즘이 이 나라, 이 공동체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단절해야 할 것과 단절하지 말아야 할 것을 혼돈하고 있다”면서 “단절해야 할 것은 과거의 독재정치와 그 유산이요, 단절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정통보수의 가치와 정신, 그리고 그 맥”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해 그것이 우파 세력의 몰락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우파 세력의 결집과 대동단결을 한시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