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에 이대 졸업장' 받는 육명희 크라운베이커리 사장

입력 2012-02-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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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으로 학업 중단

▲육명희 크라운베이커리 사장
육명희 크라운베이커리 사장(63·사진)이 43년만에 이화여대 명예 졸업장을 받는다.

이대는 육 사장이 국내 유수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경영 및 봉사활동 분야에서 공로가 크다고 판단해 27일‘201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 사장은 1969년 법정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2학년 재학 시절 윤영달 해태크라운제과 회장과 결혼하면서 학칙의 금혼 규정에 따라 학업을 중단했다.

육 사장은 시아버지인 고(故) 윤태현 회장의 권유로 결혼한 지 6년째 되던 해 집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크라운제과 계열사를 거치며 경리 일부터 배운 뒤 크라운제과 고문(2004년), 해태제과 고문(2005년)을 거쳐 2006년 크라운베이커리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육 사장은 경영으로 바쁜 가운데도 배움의 끈은 놓지 않았다. 중국 고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육 사장은 유학을 위해 쉰이 넘은 나이에 배화여대 관광중국어 통역과에 입학했다. 57세이던 2006년 베이징대 최고경영자 인문학 과정에 등록하고 1년 동안 중국의 국학을 공부했다.

두보, 이백 등 중국 당나라 시를 외우고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중국과 관련된 역사물 비디오는 모두 빌려 봤을 정도로 중국 문화에 관심이 높았다. 베이징대에서 공부를 마친 후에는 칭화대에서 E-MBA(실무 경영학 석사) 과정을 공부했다. 지난해엔 상하이교통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육 사장은 중국어로‘한 번 배우면 바로 할 수 있는 한국요리’라는 한식 요리책을 내기도 했다. 요리책에는 간장, 고추장, 배추김치부터 장조림, 된장찌개 등 한식 조리법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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