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충격 회복력 강화해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6일(현지시간) IMF 재원 확충 방안에 대한 논의가 기술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방화벽 재원이 확충되면 IMF의 재원은 신속하게 확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G20 회원국이 유로존 유로안정화기금(ESM) 등의 방화벽의 재원을 확충하는데 어떠한 반대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의 재원 확충 방식은 IMF와 회원국이 차입 또는 채권매입 계약을 체결하는 ‘양자차입’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이 모델을 사용한 적이 있고 이것이 신속히 작동하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가 5000억달러의 재원 증액을 제안한 것을 상기시키며 “IMF 재원 확충이 적정 규모와 질을 갖춘 유럽 측의 ‘방화벽’ 설정과 연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 재원확충 규모에 대한 구체적 결정이 3월 유럽 국가들의 구제금융기금 재평가 작업 이후에 나올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어 “세계경제가 ‘위험지대’를 벗어났지만 앞으로 닥칠지 모를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위험에 처했던 세계경제는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강력한 정책적 조치들에 힘입어 탈선을 피했다”며 “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 등의 구조조정과 개혁조치도 위험을 벗어나는데 한몫했다”고 호평했다.
그는 그러나 “G20 국가들은 여전히 취약한 금융시스템에서 파생하는 충격과 높은 부채 수준, 국제 유가 등에 대비해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부 나라에서는 실업률도 지나치게 높다. 실업문제에도 비슷한 수준의 경계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멕시코 G20 장관급 회의에서 논의된 것들이 오는 4월 IMF 춘계총회와 G20 회의에서 다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