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정상 올라
올해 미국프로골프(PGA)에 데뷔한 재미교포 존 허(22)가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짜릿한 생애 첫 승을 거머쥐었다.
존 허는 27일(한국시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GC(파71ㆍ692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냈다. 호주의 로버트 앨런비가 17홀(파4)까지 2타 앞선 상황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존 허와 동타를 만들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말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승부는 연장 8번째 까지 이어졌다.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두 선수는 10번과 18번홀을 번갈아 가며 치른 연장전에서 7번홀까지 각각 파세이브를 지켜내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8번째 홀인 10번홀에서 존 허는 파를 적어냈고 앨런비는 보기를 범해 마침내 존 허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상금 66만6000만 달러.
존허는 1,2라운드에서 선전 했지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 쳐 공동 13위로 밀려나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그의 집중력은 마지막날 발휘됐다. 최종일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끝까지 우승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70~287야드에 그쳤지만 그린적중률 80~90%에 달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과시하며 버디에 이어 이글까지 잡아냈다.
이 기간에 PGA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가 함께 열린다. 액센츄어 대회에 세계랭킹 64위까지 출전하기 때문에 마야코바 대회는 위 톱랭커 들을 제외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때문에 존 허의 우승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았고 그는 기회를 잡았다.
존 허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거쳐 올 시즌 처음으로 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존 허는 올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톱10에도 2차례 드는 등 루키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마침내 2012 시즌 한국(계) 선수가 거둔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에 한발짝 다가가게 됐다.
한편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6위,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