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는 또 롬니 옹호 “부자가 뭐 어때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재산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반박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만약 성공한 것을 갖고 문제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나는 엄청나게 성공했으며 이런 성공과 노하우를 미국 국민을 돕는 데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롬니의 반박은 지난주 디트로이트에서의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에 맞받아 친 것이었다.
롬니는 자신의 고향이자 미 자동차산업의 본고장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나는 무스탕과 쉐보레 픽업 트럭을 운전하고 있으며 아내 앤은 2대의 캐딜락을 운전한다”며 “나는 과거에 닷지트럭도 갖고 있었다”고 자랑했다.
그는 “우리 부부는 캘리포니아와 보스턴에 각각 주택을 1채씩 보유하고 있다”며 “양쪽에 차량 1대씩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일각에서 비판이 일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롬니 전 주지사를 옹호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롬니가 부자라는 것은 공개된 사실이고 그는 다른 많은 부자들처럼 여러 대의 차를 갖고 있다”며 “그가 부자라는 것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특히 “롬니의 많은 재산은 그가 성공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라며 “바로 이런 인물이 우리가 바라는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일찌감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롬니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확실한 소방수로 활약하고 있다.
크리스티는 지난달 22일 치러진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롬니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자 깅리치를 향해 “당의 골칫거리”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현재 롬니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경우 그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일반 유권자들과의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완벽할 수 없다”며 “나는 나일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