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의회, 그리스 구제안 승인 전망…여론 62% 반대

입력 2012-02-2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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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그리스 구제금융 패키지에 대한 독일 국민의 여론이 압도적 반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의회의 승인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기관 엠니트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62%가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 1300억유로를 지원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암존탁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제금융 지원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33%에 그쳤다.

응답자의 3분의2가량은 그리스를 국가부도 위기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과는 달리 정치권은 27일 연방하원 표결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을 무난히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립정부 내 일부 의원의 이탈표가 예상되지만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이 찬성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회당 당수는 빌트암존탁에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는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사회당에서는 과반수가 패키지에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정 내 소수당인 자유민주당(FDP)의 라이너 브뤼더레 원내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에 “자민당은 대부분이 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정내 소수당인 기독교사회당(CSU)의 호르스트 제호퍼 당수도 슈피겔 온라인에 “기사당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이번 2차 구제금융 패키지에 동의할 것”이라며 “그리스의 긴축안은 존중할만하고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하원은 총 620석으로 과반수인 311석을 얻으면 승인된다.

작년 10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강화안에 대한 표결에서는 연정내에서 15표의 이탈표가 있었지만 야당의 도움 없이도 독자적으로 과반수 찬성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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