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늦은 공모펀드 주식편입 확대‘아차차!’

입력 2012-02-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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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2월 주식비중 높혔지만 성과 미미 동부·플러스·프랭클린턴플턴…급등장 대응 ‘우수’

단기 급등한 최근 증시 상황에 맞서 각 운용사들이 전월 대비 주식비중을 대거 편입했지만 한발 늦은 주식편입 비중 확대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4일 제로인과 현대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각 운용사별 액티브 펀드내 주식형 자산비중의 2월 현재 평균치는 95.46%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92.52%)대비 3%이상 주식편입 비중이 높아진 것. (기준일: 2012.1.2~ 2.22)

이달 들어 5%이상 공격적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한 운용사는 동부, 알리안츠GI, NH-CA, GS, 플러스자산운용 등이다. 여기에 1~3%이상 비중을 늘린 운용사는 한국투신, 하나UBS, 동양, KB, 현대자산운용 등 다수다.

반면 SEI에셋, 마이다스, 프랭클린템플턴, 메리츠자산운용 등은 -1%~-3% 규모로 주식편입 비중을 줄인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통상 운용사들의 주식편입 비중 확대는 성과 혜택으로 이어지기 마련. 운용사들 입장에서도 향후 증시 상승분을 점쳐 공격적 대응으로 시장 상승 초과분을 성과에 반영한다는 의지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 이뤄진 주식편입 비중 확대는 당초 기대대비 성과로 화끈히 이어지진 못한 모습이다. 혼조장이 절정이던 지난해 말부터 아무도 이같은 연초 랠리를 예상치 못한 이유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인 것.

실제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5%이상 주식비중을 늘린 칸서스, 미래에셋,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평균 펀드성과는 3%대에 머물렀다. 0.1%~4%까지 비중을 순차적으로 늘린 다른 운용사들의 평균성과도 대부분 3%대로 저조하긴 마찬가지. 연초대비 가장 우수한 장세 대응을 한 운용사로는 동부자산운용(6.0%), 플러스자산운용(5.3%)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5.2%)이 꼽혔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오히려 주식편입 비중을 줄인 템플턴 투신의 성과가 좋게 나타나는 등 주식편입 비중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아이러니한 결과를 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결국 연초에 대다수 운용사들이 상승장을 예상치 못해 한발 늦은 주식편입 대응으로 기대 대비 성과측면에서 아쉬운 결과를 도출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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