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스마트폰으로 유해물 접촉 64% 증가

입력 2012-0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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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유해물을 접촉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술이나 담배 등 유해물 구매시 연령 확인하는 절차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 피해는 남학생이 더 많았고 학교 및 가정 생활 만족도는 여학생이 더 낮았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1만5954명을 대상으로 유해 매체물 및 약물 이용실태, 학교 폭력 및 가출 등 ‘2011 청소년 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 결과 핸드폰 성인매체, 성인용 간행물 이용경험이 전년대비 각각 4.8%p, 2.8%p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청소년의 유해 매체물 이용에 있어 핸드폰으로 성인매체를 접촉한 경우가 전년 대비 4.8%p, 성인용 간행물은 2.8%p 증가했다. 특히 핸드폰 성인매체 이용은 전년대비 64%나 증가했다.

청소년 절반에 가까운 47.4%가 ‘청소년이용불가게임’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명 중 1명(25.3%)은 ‘19세 이상 지상파 프로그램’을 봤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청소년 이용불가게임(67.3%), 온라인 음란물(54.5%), 성인용 간행물(50.6%) 순으로 나타났고 여학생은 온라인사행성게임(36.3%), 성인용 간행물(29.2%)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컴퓨터 게임 평균 이용시간은 1시간으로 컴퓨터 게임 후 ‘시력약화나 수면부족 등 건강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18.4%로 조사됐다. 또 게임에서 지면 상대방을 때리고 싶은 폭력적 충동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7.1%였다.

술·담배 구매시 신분증 확인은 2010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편의점, 수퍼마켓에서 술을 구매할 때 ‘19세 미만 판매하지 않아’ 구매하지 못한 경우가 42.3%로 2010년 대비 11.9%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신분증 확인’이 21.6%로 2010년 대비 4.3%p 증가했다.

담배 구입시 ‘연령 확인’을 한다는 응답은 40.8%로 2010년 대비 2.0%p 증가했다.

처음 술 마신 계기는 ‘집안모임, 집안행사 등’이라고 답한 비율이 3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방과 후 친구들과 놀다가(17.5%)’‘친구 또는 내 생일날(13.8%)’, ‘부모님 친구들과의 모임(8.5%)’ 순이었다.

처음 술 마신 이유로 ‘부모나 친척등 어른들이 권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37.7%로 가장 많았다. ‘호기심’이라는 답도 27.2%에 달해 2위에 올랐다. 이밖에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18.7%)’라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

청소년 유해 업소 이용 실태를 살펴보면 카페 이용은 2년 연속 증가한 반면, 만화방, 전자오락실, 비디오방/DVD방 등의 이용률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는 ‘노래방(84.2%)’으로 나타났다. 이어 ‘PC방(83.8%)’, ‘전자오락실(47.4%)’, ‘카페(44.4%)’ 순이었다.

각 업소의 최초 이용 연령을 보면 △PC방 11.3세 △노래방 11.5세 △전자오락실 11.7세 등으로 낮았다. 반면 호프집·소주방과 카페는 각각 14.4세, 14.2세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 폭력에 관한 조사 결과 주 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38.3%)이었으며 가해자는 학교 동료나 선후배(42.2%)로 나타났다.

그 밖의 폭력피해 장소는 학교 교실밖(12.3%), 동네골목(10.5%)등의 순이었다. 가해자는 다른학교 동료 선후배(6.1%) 등으로 주로 학교 또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 피해 학생들의 32.5%는 피해 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음’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그 이유는 ‘알려봐야 소용없으니까’가 절반이 넘는 5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폭력 피해 이유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42.5%), ‘몸이 작거나 힘이 약해서’(14.2%), ‘기타’(13.2%), ‘성격 때문에’(10.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폭력 가해 이유 1위는 절반에 가까운 47.1%가 ‘상대가 잘못 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어 ‘특별한 이유 없음(31.2%)’, ‘기타(10.5%)’, ‘용돈이 부족해서 돈을 얻기 위해(4.0%)’, ‘부추기는 분위기에 휩싸여서 우발적으로(3.5%)’ 순이었다.

최근 일 년 동안 학교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6.7%이며 최초 폭력 피해 연령 11.4세로 집계됐다. 폭력 피해 경험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많았다.

생활만족도는 절반이 조금 넘는 56.7%가 현재 가정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절반이 안 되는 42.8%가 학교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학교 생활의 만족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학생의 만족도가 여학생보다 모두 컸다. 가정생활에 만족하는 남여 학생은 각각 57.7%, 55.3%로 조사됐다. 학교생활 만족 비율은 남학생이 43.7%, 여학생 41.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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