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에서 식사한 변호사들이 집단으로 장염 증세를 일으켜 전문 기관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23일 호텔업계와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에서 점심을 먹은 변호사 수십 명이 고열과 복통에 시달렸다.
연수를 위해 이 호텔을 방문한 변호사 700여 명은 점심으로 제공된 6만 원짜리 도시락을 먹었다.
변호사들이 탈이 난 사실을 알게 된 변협이 실태 조사를 한 결과 22일까지 고열이나 복통 등 불편을 겪었다고 회신한 사람은 50명으로 집계됐다.
호텔측에 따르면 병원을 방문한 이들 중 8명은 장염 진단을 받았으나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 자체로도 식자재 유통기한, 라벨 등 내부조사를 마쳤는데 일단 특이사항이나 문제점을 찾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텔 측은 “21일날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연락받고 그날 오후 전문 역학조사기관에 의뢰했으며 조사결과는 보통 10일 정도 걸려 다음주 주말에야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모든 절차는 원인규명이 밝혀진 뒤에 대한변호사협회와 협의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