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노트필기 ‘나만의 언어’로 재구성해야

입력 2012-02-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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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필기 위주로 공부한 후로 궁금한 점은 그때그때 선생님께 질문하고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집중력이 좋지 않은 저한테는 노트필기가 성적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중학생 김효선(15)양은 노트필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노트필기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계다. 특히 상위권 내 치열한 경쟁으로 흡족한 성적을 얻기 어려웠던 학생이나 상위권이지만 최상위권까지 뛰어오르지 못해 고민인 학생들은 노트필기만 잘 활용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진다.

▲제9회 신사고 스터디 노하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학생의 필기(사진:좋은책신사고)
◇외관보다 내용…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 정장아 좋은책신사고 콘텐츠연구소장은 “노트필기는 선생님이 하는 이야기와 중요한 내용을 알아보기 쉽게 받아쓰는 것이기 때문에 ‘예쁘게’ 꾸미지 않아도 된다”면서 “물론 핵심개념과 중요한 문제가 눈에 쉽게 잘 들어오도록 배치하고 강조해주는 것은 중요하나, 노트는 남에게 보여주는 용도가 아니므로 꾸미는 것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잘 알아 볼 수 있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필기 하는데 정해진 양식은 없다. 활용도 높은 노트나 연습장, 낱장씩 꺼내어 쓸 수 있는 바인더 노트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정 소장은 “차곡차곡 쌓이는 노트를 분류하기 위해 노트 맨 위에는 과목명, 단원명, 관련 교재명을 반드시 표기하고 필기를 할 때는 너무 빼곡하게 쓰는 것 보다 어느 정도의 여백을 남기는 것이 좋다”며 “수업 시간에서 선생님이 강조하는 내용이나 교과서 외의 주요한 정보들을 메모하고, 여백으로 남겨둔 공간에 차후에 알게 된 추가 내용들을 따로 표기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집을 풀다가 자주 틀리는 문제가 있다면 자신이 그 부분에 취약하다는 것이므로 해당 과목 교과서나 노트에 관련된 개념과 공식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또 공부를 하거나 선생님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별표나 세모 등 펜으로 따로 표시를 해두면 구분이 쉽다.

◇반복 학습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 노트필기가 기억에 오래 남게 하려면 받아 적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만의 언어’로 재구성해야 한다.

필기행위는 필기노트를 만드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데 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정작 수업시간이나 학습시간에 시간을 쪼개며 필기를 열심히 해놓고 다시 꺼내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정 소장은 “노트필기의 힘은 반복 학습에서 나온다”며 “중요한 부분은 교과서나 참고서를 다시 찾아보고 관련 문제를 찾아 풀어보는 등 해당 개념을 여러번 꼼꼼하게 정리하는 반복 학습을 통해 완전한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설프게 공부하면 시험을 볼 때 비슷한 문제나 꼬인 문제가 나왔을 때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를 풀 때 자주 틀리는 유형이 있다면 노트에 별도의 메모나 표기를 해두고 더 반복해서 봐야 한다.

정 소장은 또 “한 단원, 한 학기, 1년 등 과목별로 빠짐없이 필기한 노트를 잘 활용하면 중요한 시험 직전 쉽게 꺼내 마무리 공부를 할 수 있다”며 “시험 전에는 문제집의 문제를 푸는 것 보다 필기한 노트를 훑어보며 개념과 공식 등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보다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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