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죽는 서든데스’방식의 매치플레이로 승자를 가린다.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 칼튼CC(파72·7833야드)에서 23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출전자는 1위부터 64위까지. 1위와 64위, 2위는 63위와 맞붙은 형식이다. 조편성은 골프 전설들인 보비 존스, 개리 플레이어, 벤 호건, 샘 스니드로 나뉘어져 있다. 샘스니드 조에 편성된 최경주(42·SK텔레콤)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국의 기대주 키건 브래들리(25)와 샷 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관심사는 역시 ‘골프지존’타이거 우즈(37·미국)가 몇 회전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것. 우즈는 사실 매치플레이에 강하다. 프로데뷔후 이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했다. 특히 매치플레이에서 32회 정상에 올라 맞대결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즈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났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 우승자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32·스페인)와 1차전을 벌인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 대결구도도 흥미롭다. 지난해 PGA 투어를 호령한 유럽의 강자들이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PGA 정복에 나서고 있다. 세계랭킹1위인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는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도널드는 남아공의 황태자 어니 엘스(43)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PGA 투어의 막을 여는 ‘베이비 타이거’로리 맥길로이(23·북아일랜드), 세계골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39·잉글랜드)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절정의 샷을 선보인다.
한국 선수들은 최경주(42·SK텔레콤)외에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양용은(40·KB금융그룹),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가 출전한다.
PGA 투어 정규 멤버가 아닌 김경태는 안데르스 한센(덴마크)을 상대한다. ‘루키’ 배상문은 이안 폴터(36·잉글랜드), 양용은은 그레임 맥도웰(39·북아일랜드)과 1차전을 치르고 케빈 나는 벌써 1승을 챙겨 통산 12승을 올린 ‘백전노장’ 스티브 스트리커(45·미국)와 맞붙는다.
한국 선수는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양용은이 8강에 올랐고 최경주는 2008년 역시 8강까지 진출했다.
WGC는 1년에 4차례 열린다. 3월 캐딜락 챔피언십,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1월 HSBC 챔피언스이다.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회는 모두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며 대회마다 상금이 메이저대회보다 많은 700~850만 달러나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APGA)투어, 남아공 선샤인투어, 호주프로골프(PGA) 투어 등 세계 주요 골프 단체들이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세계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한다.
한편, SBS골프는 이번 대회 전라운드를 단독 생중계한다.
◆출전선수 64강 대진표
최경주-카일 스탠리(미국)
양용은-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케빈 나-스티브 스트리커(미국)
김경태-안데르스 한센(덴마크)
배상문-이안 폴터(잉글랜드)
루크도널드(잉글랜드)-어니엘스 (남아공)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니콜라스 콜사츠 (벨기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조지 코에체(남아공)
타이거 우즈(미국)-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
◆SBS골프채널 방송 시간
64강전-23일 오전 2시~
32강전-24일 오전 4시~
16강전-25일 오전 4시~
8강전-26일 오전 2시~
4강전-26일 오후 11시~
결승전-27일 오전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