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15일에 발효되는 자유무엽협정(FTA)을 활용해 수출을 확대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주장했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조석 2차관 주재로 10대 업종별 단체와 무역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점검회의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수출업종의 최근 수출 여건과 올해 전망을 점검했다. 또 수출 확대를 위한 업종별 건의사항 청취, 민·관 합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한-미 FTA 발효와 ‘FTA 무역종합지원센터’ 개소에 맞춰 업종별 FTA 활용방안과 애로사항도 점검했다.
지경부는 최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 증대로 수출의 안정적 성장과 무역흑자 기조 유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달 무역수지는 자동차, 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의 수출 증가로 지난달보다 개선돼 흑자 가능성이 높지만,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무역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종별 단체들도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주요 제품의 단가 하락,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을 우려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신흥국 진출을 강화하고 유럽연합(EU)·미국 등 거대경제권과의 FTA 활용을 본격화하는 등 기회를 적극 살려나가는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의에서는 정부의 연구개발(R&D) 및 수출금융 지원 확대와 마케팅 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또 FTA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업종별 전무가 확보, 수출 유관기관과의 연계강화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조 차관은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유가 상승세 등 대외여건이 점차 악화되어 수출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면서도 “한-미 FTA 발효, 신흥국의 견조한 성장세 등의 기회요인을 활용한다면 수출 확대와 글로벌 위기의 조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FTA는 가격 경쟁력 확보, 시장 선점 효과 등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체결된 FTA의 적극 활용을 통해 수출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