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더’는 원작 부수 4500만 부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울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 슈퍼 히어로물이다. 마블코믹스 히어로 중에서도 충성도 높은 팬들이 많기로 유명한 캐릭터인 만큼 영화 제작에 대한 기대 또한 뜨거웠다. 그러나 고스트 라이더는 얼굴부터 완벽하게 해골로 이루어진 특수 캐릭터로 전신을 CG로 구현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의상이나 분장으로 해결 가능한 다른 히어로와는 차원이 다른 기술력이 요구되는 외모로 인해 영화 제작은 무기한 연기됐고, 그렇게 어둠 속에 묻히게 될 ‘고스트 라이더’는 니콜라스 케이지에 의해 살아났다. 고스트 라이더의 열렬한 팬인 니콜라스 케이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영화는 차근차근 제작됐고, 기획 5년 만에 완성됐다.
하지만 1편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스파이더 맨’ ‘엑스맨’의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우는 성과를 이뤘음에도 어설픈 CG와 멜로에 치중된 스토리로 실패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차기작 제작을 두고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한동안 고민에 빠졌고, 액션 전문 감독 듀오 마크 네빌딘과 브라이언 테일러가 등장해 ‘고스트 라이더 3D’의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에 전혀 신경 쓰지 않겠다. 우리는 리부트 작품을 만들 것이다”라고 선언한 두 사람은 말 그대로 전작과는 전혀 다른 독창적인 스토리로 과격하고 터프한 액션 히어로를 재탄생시켰다.
새롭게 태어난 리부트 ‘고스트 라이더 3D’는 세상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소년 대니와 새로운 악마 로크의 등장으로 스토리가 보다 풍부해진 것은 물론, 3D 입체 영상을 통해 액션의 체감도를 끌어 올렸다. 3D 스크린으로 경험하는 고스트 라이더의 체인 액션과 바이크 액션, 그리고 객석까지 뻗어 나오는 것 같은 뜨거운 불길의 사실감은 컸다. 특히 고스트 라이더가 중장비에 올라탔을 때, 높이 10M 가량의 거대한 중장비 전체가 불에 휩싸이며 타오르는 모습은 압도적인 장관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 속 운명의 소년 대니가 원작 코믹스에서 쟈니 블레이즈의 뒤를 이어 고스트 라이더가 되는 대니 캐치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혹시 이번 2편에 대니가 등장한 것은 대니 캐치가 주인공이 되는 3편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팬들의 추측이 짙어지고 있다.
3D 입체 영상을 통해 액션과 영상을 더욱 강렬하게 즐길 수 있는 ‘고스트 라이더 3D: 복수의 화신’은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