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온라인 대전' 예고

입력 2012-02-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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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고수익 e몰 사업 강화…온라인 쇼핑업계 1위 경쟁 치열

유통업계 양대산맥 롯데그룹과 신세계가 온라인몰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규제에 발목이 잡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에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원한 맞수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 온라인 사업강화를 천명하고 E몰에서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몰은 올해 매출 목표액을 5000억원으로 잡고 내년에는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정 부회장이 ‘2020년까지 이마트 매출 60조원 달성하고, 이마트몰 매출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비전을 선언한 이후 리뉴얼을 통해 온라인몰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리뉴얼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이마트몰은 작년 총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상품 확대뿐 아니라 배송·결제·서비스 등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2013년까지 1조원대로 수직 상승시켜 온라인 종합쇼핑몰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는 올해 E슈퍼의 매출액을 500억원으로 잡고 상품카테고리를 강화해 2016년까지 2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의 경우 최근 유통산업발전법 등의 규제 심화로 장기 사업계획조차 세우지 못했지만 온라인몰에서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이다. 특히 지난해 롯데마트몰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롯데쇼핑은 올해 롯데슈퍼의 온라인몰 E슈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최저배달 금액을 낮추고 배달품목을 늘려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E슈퍼는 무료 배송 기준액을 업계 최저인 1만원으로 낮추고 3시간 이내 배송 지역도 올해 말까지 전체 배달 지역의 70%로 확대한다. 또 소비자들이 주문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다음달에는 50억원을 들여 홈페이지도 개편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의 경우 갈수록 규제가 심해지는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제약도 적고 비용도 덜 들기 때문에 업체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도 과거 패션 중심에서 생필품, 신선식품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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