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손실 19억8000만달러…핵심 경영진 물갈이
아메리칸에어라인(AA)의 모회사인 AMR이 2011 회계연도 대규모 손실과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MR이 이날 발표한 2011 회계연도 4분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의 9700만달러에서 11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작년 연간 순손실은 19억8000만달러로 이로써 AMR은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AMR은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 쇄신을 위해 구조개혁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AMR의 경영 쇄신은 작년 11월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톰 호튼을 최고경영자(CEO)로 맞은 이후 두 번째다.
피터 돌라라 남미 부문 책임자를 포함해 핵심 인물이 대거 회사를 떠난다. 고위 경영진들 중에서는 현재까지 10~14명 정도가 감원됐다.
호튼 CEO는 연간 20억달러의 비용을 감축하고 매출을 10억달러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AMR은 1만3000명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한다.
AMR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연 12억5000만달러(20%)에 이르는 연금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2만명의 AMR 직원을 대변하는 운송노동조합의 제임스 리틀 회장은 “협상은 최소 2주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틀 회장은 “노조와 AMR은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하지 못했다”며 “비용 삭감 목표치를 AMR이 어떻게 책정했는지에 대한 자료를 요구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AMR의 계획대로라면 운송노동조합에서는 8800명, 승무원 노조에서 2300명이 감축된다.
리틀 회장은 AMR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퇴직하는 직원들에게 7만5000달러의 위로금과 의료 혜택을 제공하도록 요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