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에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2.40원 내린 1121.50원에 장을 마쳤다. 0.90원 오른 1124.8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역외의 국내 은행권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 반전했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최종 승인을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20일 정례회의를 열겠다고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밝힌 데다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STX 등이 잇따라 대규모 해외 플랜트 및 선막을 수주하면서 수급상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전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참여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폭을 늘리는 장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하락으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도 나오면서 환율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후 4시4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7달러 오른 1.3175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