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등 잇따른 연예인 대마초 물의, 왜?

입력 2012-02-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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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 커…마약 접할 기회도 많아

최근 국민가요 '향수'로 유명한 중견가수 이동원이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검거돼 또한번 연예계가 대마초 파문으로 술렁였다. 더욱이 이동원운 지난 2000년에도 자택에서 야생 대마초를 재배해 흡연한 혐의로 구속돼 더욱 충격을 던져줬다.

지난 해 11월엔 힙합가수들의 대마초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크라운제이가 대마초를 흡입 혐의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데 이어, 힙합 듀오 슈프림팀의 멤버 이센스(본명 강민호)도 언더그라운드 힙합 가수들과 어울려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12월 초에는 인기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앞서 2월엔 개그맨 전창걸로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밝혀져 집행유예 2년 선고받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연예인들의 대마초 흡연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잊을 만하면 대마초 흡연 사건이 터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연예인들은 왜 자꾸 대마초에 손을 댈까.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이 마약을 복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예계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예인은 화려한 겉모습을 유지해야 하는데다, 사생활 노출과 인기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을 안고 살기 마련이다. 가수들의 경우 창작의 고통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찮다.

이러한 까닭에 우울증을 겪는 연예인들이 많다. 더욱이 속으로는 심적인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이마저도 밖으로 표현할 수 없어 우울감과 정신적인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인기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엔 일시적으로 불안감과 초조감을 해소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마약 복용이다.

또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은 탓에 연예인들은 일반인보다 더욱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다. 지드래곤 역시 일본에서 대마초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정신과 전문의들은 연예인은 대중을 웃기고 울리는 '감정' 유발자이기 때문에 쉽게 희노애락의 감정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마약을 접한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특수한 직업 환경 탓에 마약에 손을 대는 연예인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데다, 사회적, 문화적 파급력을 가진 탓이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연예계 복귀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마약 파문에 휩싸인 김성민은 지난해 3월말 2심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출소한 뒤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오는 13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지드래곤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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