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 나선 한 남자와 전직 형사, 그녀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드러나는 충격적 미스터리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 이선균은 사라진 약혼녀의 충격적 진실에 다가가면서도 그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놓지 못하는 지독한 사랑에 빠진 남자, ‘문호’를 맡았다. 문호는 안정적인 동물병원 원장이자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을 한 달 앞둔 남자로, 남들과 같은 평범한 인생에서 행복을 느껴왔던 인물. 그렇기에 그에게 찾아온, 약혼녀를 둘러싼 연이은 사건들은 그를 더욱 큰 충격으로 몰아넣는다. 그녀를 그리워하면서도 진실에 다가가기 두려운 모습, 하지만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 그의 감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화차’가 일반적인 미스터리 영화와는 다른, 깊이 있는 감정의 결을 가진 작품으로 느껴지게 한다.
이선균은 영화에서, 사랑하는 약혼녀가 사라진 순간의 슬픔, 그녀의 모든 것이 가짜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순간의 충격을 절제되면서도 폭발력 있는 내면연기와 섬세한 심리 묘사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드라마 ‘파스타’와 영화 ‘쩨쩨한 로맨스’ 등에서 보여주었던 로맨틱 가이의 매력을 ‘화차’에선 색다르게 변주해 영화의 긴장감을 더했다.
살인자일지도 모르는 약혼녀를 찾아 가는 자신의 감정을 ‘멜로’로 정의한 이선균은 극중 사촌 형이자 사라진 약혼녀 ‘선영’의 실체를 끝까지 추적해나가는 전직 형사 ‘종근’ 역의 조성하와 팽팽한 감정 대결을 펼친다. 이렇게 문호의 모습으로 완벽 변신한 이선균에 대해 변 감독은 “그의 첫 대사를 딱 듣는 순간 그는 바로 문호였다. 계속 불안해하고 걱정하면서 캐릭터를 하나하나 잡아가는 그 친구가 멋있어 보였다. 그에 대한 믿음으로 그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둬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무한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2012년 봄 ‘가장 기대되는 영화 1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떠오르고 있는 ‘화차’는 다음 달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