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검색광고 넘버1 '이엠넷', 지방·해외로 영토확장 시동

입력 2012-02-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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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국내시장 10.9% 점유…작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

인터넷상에는 배너광고, 영상광고, 간접광고 등 수많은 광고들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최근 검색광고시장이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엠넷은 이러한 검색광고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엠넷은 설립 10년 만에 검색광고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가파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10년만에 업계 1위 성장 = 국내 대부분의 포털사이트에는 검색을 할 수 있는 검색창이 존재한다. 검색광고란 검색창을 통해 광고비를 지불한 사이트의 정보들이 노출되는 광고기법이다. 쉽게 설명한다면 ‘꽃배달’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꽃배달과 관련된 업종의 사이트에 대한 홍보 문구와 인터넷 주소가 나열되는데 이를 클릭할 경우 과금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온라인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온라인 마케팅 수준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특히 검색광고는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온라인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이엠넷은 이러한 광고주와 인터넷 매체의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광고 대행 전문기업이다. 2000년 설립된 이엠넷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검색광고 전문 대행사이며 업계 최초로 지난 201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온라인 광고 시장은 검색광고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년만에 두배에 이르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엠넷도 꾸준히 성장해 2010년 기준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 10.9%를 기록하면서 400여개에 이르는 업체 중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광고 취급액은 1370억원, 누적 광고주 수는 3만800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엠넷 관계자는 “검색광고 시장에 진입하는 업종이 다각화되면서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대형 광고주의 참여 증대뿐만 아니라 중소형 규모의 광고주가 늘어나면서 장기간 마케팅효과를 누릴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엠넷은 지난 1월6~7일 양일 동안 경기도 양평에서 상반기 관리자 워크샵을 진행했다.
◇자체 솔루션 및 광고시장 성장 경쟁력 = 이엠넷의 최대 경쟁력은 자체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두터운 진입장벽을 형성했다는 점이다. 이엠넷은 사업 초창기부터 광고분석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2006년에는 광고관리 솔류션 특허를 6건(국내 4건, 일본 2건)을 취득했다.

자체 솔루션을 보유한 이엠넷은 업계 내 최대 인당 생산성을 실현하고 있고 광고 효과 분석, 키워드 분석 및 관리, 경쟁사 광고 현황 파악, 검색광고 입찰관리 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검색광고의 효율성을 극대와하고 있다.

이엠넷의 자체 솔루션을 보유한 검색광고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기존 전통광고와의 차별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거액의 광고비를 지불해야 광고효과를 누릴수 있는 사업과 신문, 방송광고와 비교한다면 매우 큰 장점이다.

국내 검색광고 시장 규모가 매년 큰폭으로 성장하는 점도 이엠넷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다.

2011년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는 약 1조5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검색광고는 약 1조1050억원 규모로 온라인 광고의 6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색광고시장은 향후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새로운 모바일 및 가전기기로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및 가전기기의 검색광고 시장은 아직 초창기이지만 향후 기기의 활용영역이 증대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시장보다 발전 상태가 미비한 해외시장의 성장세도 이엠넷의 성장 배경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온라인 광고 시장은 한국 온라인 광고시장의 초창기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및 해외 시장 적극 진출 = 이엠넷은 앞으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광고시장 가운데 이엠넷은 부산 대구 등 지방 수도권 지역에 중소형 광고주가 분포돼 있는 만큼 활동 영역을 전국구로 확대해 지방에 소외된 중소형 광고주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이엠넷은 지난 2008년 부산에 지사를 설립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검색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2011년 초 대구에도 지사를 설립한바 있다.

부산지사의 월별 취급액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고 현재 이엠넷의 국내 실적 중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엠넷은 현재 검색광고를 활용하고 있는 핵심 업종이 온라인 샵 또는 여행, 교육, 취업 등으로 집중돼 있어 검색광고에서 소외돼 있는 업종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모바일 검색광고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 시장분석 등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엠넷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검색 광고 비중과 비교해 미국, 중국, 일본에 높은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엠넷 관계자는 “한국의 검색광고 비중이 62.2%에 이르는데 반해 일본은 22.6%, 중국인 29.2%로 비중이 매우 낮다”라며 “일본지사와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엠넷은 지난 2007년 일본지사를 설립하고 야후와 구글을 통한 전략 마케팅을 펼친 결과 연평균 100% 성장이라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본 검색광고 대행사 중 10위에 이르는 규모다.

이엠넷은 지난 2010년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엠넷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구글 리셀러로 선정되어 구글 해외 광고 전문 대행사로 등록되어 있으며 야후의 오버추어와도 7년 연속 최고 매출 대행사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온라인 매체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년 연속 매출 두자릿수 성장 = 이엠넷은 2010년 사상 최대 매출액인 22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 15%, 영업이익률 19%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2011년 매출액 272억원을 기록해 2010년 대비 20.4%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엠넷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감소세를 보이는 이유는 국내 지방지사 및 해외지사 확장으로 인한 신규투자비용의 증가 때문이다”라며 “이는 조직확장으로 인해 발생되는 시설투자 비용과 인건비용 증가로 인해 단기적으로 발생됐고 이는 1년~1.6년 이후 신규매출의 증가를 위한 투자비용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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