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버그를 일으켜 애플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를 인용해 MSNBC가 보도했다.
기즈모드는 “한 여성이 자녀의 아이폰에 문제가 생겨 애플 스토어에 맡겼다가 돌려받은 이후부터 어떤 남성이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는 메시지가 해당 아이폰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남성의 정보는 아이폰을 공장 출하 상태로 초기화하거나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다시 입력해도 계속 들어왔다.
기즈모도는 대화 내용과 주고받은 사진을 공개했으며 “대화에는 문제의 남성이 애플에서 일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기즈모도는 해당 아이폰이 다른 계정과 동기화 중이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 보안 전문가인 조너선 즈지아스키는 “애플 직원이 수리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심카드를 끼웠기 때문에 해당 아이폰에 그 직원의 메시지가 계속해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메시지는 심카드에서 전화번호를 가져오기 때문에 제품의 설정을 끝마치고 나서 심을 바꾸더라도 과거의 번호가 제품 내부나 애플 서버에 저장돼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