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실거래량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급 부족으로 실수요가 쌓인 데다, 세종시·혁신도시 등 대형 개발호재가 외지 투자 수요까지 끌어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시군구별 아파트 실거래량 자료를 토대로 2009~2001년 전국에서 거래량이 많았던 10개 지역을 뽑은 결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경기 화성시 한곳뿐이었다.
1위는 광주광역시 광산구로 아파트 거래량이 2년간 3만1645가구를 기록했다. 그밖에 대구 달서구(3만1640가구)와 경남 김해(2만7459가구), 대전 서구(2만6024가구), 대구 북구(2만476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광역시는 2009년 광산구 수완택지지구 입주가 본격 진행됨에 따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경기 화성시의 거래량은 2만4140가구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6~2008년 아파트 거래량 최다 지역 10군데 중 6곳이 수도권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거래량은 서울시 노원구가 3만2118가구로 1위였고 경기 남양주 3만85가구, 의정부시 2만5746가구 등으로 1~3위가 모두 수도권이 차지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도권은 지방보다 아파트 가구수가 많아 거래량도 많은 게 일반적인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 거품이 꺼지면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