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소박맞은 며느리로서…트위터 내가 쓴거 맞다”

입력 2012-02-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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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밤 12시서 6시까지 트윗 안할터”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5일 자신의 막말 트위터 진위 여부에 대해 “제가 직접 쓴 게 맞고, 몇 분 후 관련 글을 삭제한 것도 맞다”고 인정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취지가 어떻든 간에 삭제하는 게 낫다고 판단을 했다”면서 “전달하고 싶은 의미는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인 몇 분과 늦은 저녁 반주를 하면서 취중에 (트위터를) 작성한 것도 맞다”면서 “논란이 인 데 대해 죄송하고 가능한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앞으로 절대 욕설 섞인 말을 하지 않겠고, 취중에 트위터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토요일 오후에 출근해서 곽노현 교육감,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비리에 관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마음이 굉장히 답답했다”며 “퇴근 후 이어진 술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하다 감정이 격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나약한 보수, 자기 희생만 강요하는 새누리당을 보면서 답답했다”며 “소박맞은 며느리로서 시댁 기둥 뿌리가 흔들리는 데 한마디 하고 싶었고, 부적절했지만 내용은 모두 저의 진심이었다”고 했다.

그는 회견 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전 대표의 부모를 언급한 것은 지나치지 않으냐’는 물음에 “내 신세와 빗대서 한 얘기”라며 “본인(홍 전 대표)도 아버지는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어머니는 사채에 머리채를 잡혔다고 늘 말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욕설이 지나쳤다’는 지적엔 “없는 내용을 지어낸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으론 밤 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트위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새벽 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를 겨냥한 욕설글을 트위터에 남겨 파장이 일었다.

그는 “XX 세상 X같다...인생 사십 넘게 살아보니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부모 잘 만나는 것..정치 X나게 해봐야 부모 잘 만난 박근혜 못 쫓아가”라며 “북한은 김정은이 최고..왕후장상 영유종호(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라는 말로 신분은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뜻)”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홍 전 대표에 대해선 “X나게 불쌍해..나보다 더 못난 부모 만나 세상 치열하게 살면 뭐해..박근혜가 잡으니까 공천 못 받을 것 같다”며 “4선에 대표까지 했는데도 서울 국회의원 하다보니 아직도 간당간당 눈치보고..”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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