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누리’ 당명개정 진통… 쇄신파, 의총소집 요구

입력 2012-02-03 11:11수정 2012-02-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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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의 당명 개정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쇄신파 등이 당명개정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점과 함께 새 당명이 당의 정체성을 담고 있지 않다고 문제제기한 것.

쇄신파는 3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당명개정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남경필 의원이 전했다.

남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간이 얼마 없는 만큼 다음주 초에 의총을 소집해줄 것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쇄신파 회동 직후 기자들에겐 “의원과 당협위원장 그리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의총은 필수”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비판을 받았던 것은 결과보다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친박계(박근혜계)인 유승민 의원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당명은 정체성이 없다.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면서 “당명은 선거를 치를 때 굉장히 중요한 만큼 비대위에서만 의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친이계(이명박계) 전여옥 의원 역시 2일 트위터를 통해 “무슨 새 세상인지 명분도 철학도 고민도 없는 이름”이라면서 “일편단심한 당원들은 거의 다 당명바꾸는 것 반대했다. 의총 한번 안하고 확정됐다. 답답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와 관련, 황 원내대표는 “여러 사람이 소집을 요구하면 의총을 열 수도 있다”면서도 “선거준비 때문에 정신없는데 이 문제만 갖고 의총을 여는게 어떨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한나라당 비대위는 2일 ‘새누리당’을 새 당명으로 의결했다. 새 당명은 오는 13일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 의결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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