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2등의 반란]지갑 잘 열고 식사시간 짧은 '남성고객' 잡아라

입력 2012-02-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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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 新 마케팅

패밀리 레스토랑업계의 지각 변동에는 남성 고객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객단가는 3만원대로 여성 고객보다 5000원 가량 높다. 여성고객보다 남성고객들이 감성적인 소비를 해 지갑을 쉽게 연다는 것. 특히 남성고객들은 쿠폰, 할인을 하지 않은 법인카드 결제를 해 업체들의 수익에 일조하고 있다.

또 여성 고객의 식사 시간이 1시간 30분 가량인 반면 남성 고객은 40분 가량으로 회전율을 높일 수 있어 업계에서 선호되고 있다.

썬앳푸드의 매드포갈릭은 대표적인 남성 고객을 공략한 케이스다. 매드포갈릭의 남성비율은 35%대. 썬앳푸드는 포인트 적립카드인 S 다이너 Card에 남성이 좋아하는 심플한 프린팅을 적용해 인기를 끌었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남성 고객이 적극적인 소비자로 등장한 만큼 마케팅도 변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썬앳푸드의 포인트 적립카드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T.G.I.프라이데이스의 남성 고객 비중은 2010년 전체 고객의 30%에서 2011년 40%까지 늘어났다. 남성 고객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개발에도 나섰기 때문. T.G.I.프라이데이스는 지난해 9월 출시한 매운 요리를 중심으로한 신메뉴 11종을 통해 남성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미스터피자의 제시카키친은 아예 생맥주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며 남성 고객층을 끌어모으고 있는 상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도 멤버십 서비스인 ‘부메랑 클럽’ 회원에 가입한 남성 고객 비중이 2010년 15만명에서 1년 사이 2배로 늘어 올해 30만명까지 이르렀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관계자는 “패밀리레스토랑의 주 고객층이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것”이라며 “남성 고객들이 회식이나 지인들끼리의 소규모 모임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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