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1ㆍ15 전당대회 예비경선 현장에서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부천 원미갑 김경협 예비후보는 “돈 봉투를 돌린 게 아니라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돌렸다”면서 “검찰 수준 이 정도 밖에 안 되냐”고 따져 물었다.
김씨는 31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로비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왔다갔는데 이것을 돈 봉투라고 주장하는 검찰의 모습을 보면서 기가 막힐 뿐”이라며 “한나라당 돈 봉투와 같은 수준으로 민주당을 얽어매려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탄스러울 따름이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명숙 대표도 이런 식으로 수사를 당했던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억울해 하면서 “검찰개혁이 왜 필요한지 느끼게 한다”고 공세를 폈다.
김씨와 자리를 함께한 신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의 야당 탄압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 언뜻 보여 우려스럽다”면서 “제가 여러 번 충고한대로 의장실과 화장실을 구분해서 엄정, 신속하게 수사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검찰은 민주당 경선현장 CCTV 분석 결과, 김씨가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유권자인 일부 중앙위원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 이날 오전 그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