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어음의 발행실적이 금액 단위로는 20% 이상 증가하는데 그쳐 2010년 증가규모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1년 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어음의 발행실적은 모두 146만건, 92조906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9만5000건(7.0%), 17조3925억원(23.0%) 증가했다.
지난 2010년에는 전자어음 발행실적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대비 450% 이상 늘은 것에 비하면 20분의1 가량 증가 규모가 줄었다.
한은은 외부감사대상기업에 대한 전자어음 이용 의무화 제도가 정착되면서 발행실적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외부감사대상기업에 대한 전자어음 의무화 제도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실시됐다.
전체 약속어음 교환액 대비 전자어음 발행액 비율은 지난해 3.4%로 전년 2.4%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했다.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규모는 지난해 모두 35만건, 20조7343억원으로 2010년 대비 각각 3855건(1.1%), 1조7676억원(9.3%) 늘었다.
2011년말 기준으로 전자어음관리기관에 등록된 전체 전자어음 이용자수는 모두 28만2375개로 전년말에 비해 6만1345개(27.8%) 증가했다. 이 중 개인은 16만4036개, 법인은 11만8339개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11만7725개(41.7%), 도·소매업 5만2799개(18.7%), 서비스업 4만1800개(14.8%), 건설업(14.5%)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