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캠프에서 서울당원협의회 등에 돈 봉투를 건네는 과정에 당시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 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관련됐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박희태 후보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대 당시 안병용(54.구속) 한나라당 서울은평갑 당협위원장이 캠프 사무실에서 돈 봉투를 가져가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안 위원장으로부터 돈 봉투를 돌리라는 지시를 받았던 당시 은평구의회 의원 김모씨로부터 "여의도 대하빌딩의 캠프 아래층 한 사무실에 다른 구의원 4명과 함께 갔는데 안 위원장이 나만 데리고 4층 캠프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 김 실장 책상 위에 돈 봉투가 있었고, 안 위원장이 그걸 들고 내려와 구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나머지 4명의 구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조만간 김 수석을 직접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