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로 수출 증가율이 한자리 숫자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7차 거시정책협의회’에서 “유럽 재정위기, 대지진 효과 축소 등으로 유럽연합(EU)·일본에 대한 수출은 위축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아세안과 중국은 내수를 중심으로 올해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 국가의 선진국 수출 둔화는 부품과 소재 수입 수요 둔화를 가져와 우리나라 수출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지 않았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되면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와 한은은 올해 수출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지역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수출 촉진 전략을 추진하고,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다변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케이팝이 인기를 끌고 있는 아세안 지역의 한류 마케팅을 강화, 한-EU FTA 통한 가격경쟁력 높이기,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을 예로 들었다.